바닥부터 천장까지 꽉 맞는 책장, 그리고 그 책장을 채우는 수많은 책들.
딱히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자신이 가진 고유의 색상들이 형형색색 조화를 이루며
멋진 인테리어를 소화해 내는 광경.
북카페에 가서 높이 쌓여진 책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동네에 생긴 대형 서점에 가서 그 광경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곳에 들를 때마다 내심 감격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멋진 서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아빠가 읽어보라고 사다주신 기독교 서적을 몇년간 방치해두고 있다가,
고등학생이었던 어느 날, 방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며 많이 배웠고, 감동했다.
그때부터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많이 잘 읽기보다는 그냥 쉬엄쉬엄 내가 소화하기 쉬운 책들만 읽었다.
기독교 서적, 자기계발 서적 등을 주로 읽었다.
요즘은 북카페에 가서 우연히 손에 집히는 책을 읽는 것이 참 좋다.
우연히 만나는 인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몇번 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만난 책들이 모두 참 좋았다.
오늘은 <매일의 빵> 이라는 정웅 대표님의 책을 읽었다.
갑자기 시작한 빵 굽기 라는 일에 대한 확신.
첫 사업의 실패 속에서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내가 만드는 것에 대한 솔직함과 믿음.
그리고 주변의 수많은 고마운 사람들.
높아지려 하기보다 친구가 되기를 원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다른 사람이 더 잘되기를 원하는 마음. 등
오늘도 우연히 마주친 대표님을 통해 우연히 많은 걸 배웠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은 살면서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다시 그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는 말은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요즘 여러가지 나의 미숙한 선택과 결정 속에 또 자책과 후회의 터널로 들어갈 뻔했던 나에게
‘괜찮다. 나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중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
라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꾸어 봤던 책과 쉼이 있는 공간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된다.
언젠간 사람들이 찾아와 하루종일 조용히 책을 읽고, 작업을 하고,
쉼을 하다가 만땅 충전되어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상상.